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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록2026/05/27 (3)
퇴행일기
1980년대 초반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오락실이라는 곳이 생겨나기 시작했다. 적어도 내 기억으로는 1982년 전후로 해서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했던 거 같은데(물론 내가 살던 대구 서구 기준이다.) 이후 정말 동네마다 하나씩 생겨나는 수준은 아니었고, 나름 그 지역의 상가 밀집지역에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했던 거 같다. 이 시기 우리집은 그 상가 지역에서 식당을 시작했고, 그 식당이 있던 건물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오락실이 하나 생겼다.학교를 다녀와도 아직 해가 쨍하게 떠있던 국민학교 저학년 시절, TV라는 게 아직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하지도 않았던 시절이니, 맞벌이 부부의 외동아들이 했던 건 하릴없이 동네 온갖 곳을 쑤시고 다니는 것이었는데, 그러다가 발견한 게 바로 오락실이다. 외..
이제는 광역시 이상급의 도시에도 전통적인 오락실, 그러니까 아케이드 게임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. 요즘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 아케이드 게임장이라는 건 도심에 몇 개 정도 있으면서 주로 댄싱게임, 리듬게임을 즐기는 소수의 이들이나, 지나가다가 인형뽑기나 몇 번 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겠지만, 90년대 후반 정도까지는 아케이드 게임장, 그러니까 오락실은 동네 곳곳마다 존재하는 일상적인 엔터테인먼트 공간이었다. 그리고 거기에서 벌어지는 게임들, 그때의 표현으로는 '오락'들은 우리에게는 신세계 그 자체였다.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놀라운 기억은, 내가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걸 처음 접한 것은 오락실이 아니었다. 화면으로 무언가를 조작하여 게임을 하는 것을 처음 목도한 것은 대략 1979년에서 1981년 사이로 추정..
지금은 그렇게까지 어린이들에게 총애받는 대상은 아닌 거 같은데, 아이들 장난감 중 '요요'라는 것이 있다. 두 개의 원반이 겹쳐진 형태로 원반 사이의 축에 실이 묶여지고 그 실 끝을 손가락에 걸고 튕기면 축에 감겨진 실이 풀리면서 생기는 원심력과 회전력으로 원반이 회전하고, 회전력에 의해 다시 실시 감기는 운동을 반복하게 되는 장난감이다.이 요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986년부터 코카콜라가 요요 콘테스트라는 것을 한다는 광고를 하면서부터이다. 이 시기 코카콜라와 환타, 킨사이다가 판매되는 가게에 동시에 요요가 풀리기 시작했는데, 대략적인 기억으로는 1리터짜리 대용량짜리를 살 땐 증정품으로, 작은 병을 살 때에는 정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. 그냥 돈을 내고 살 수도 있었던 거 같은데..
